Fiction/Fragment

준법시민AU (1)

설유빈 2025. 1. 17. 19:03

종종 태설 애들이 뒷세계 같은 건 하나도 모르고 평범하게 자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설정상 성격이든 인성이든 어딘가 꼬여 있는 애들이 하도 많아서 얘네 모두가 범죄의 길에 빠져들지 않은 세계선이 존재할까 싶지만...
아 생각해 보니 태설아파트가 그 준법시민au구나
하지만 what if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는 거니까 렛츠고
안 나오는 캐릭터들: 캐해할 정도로 데이터가 쌓이지 않음(언젠가 추가할지도)
 
* 개적폐주의...^^


 
1.
서태주 백퍼 날라리로 살았다,,. 그치만 여기 세계관에서는 양친 모두 잘 계시는 관계로 크게 탈선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적당히 부모 속 썩이는(?) 양아치로 살다가 20대 접어들고 나선 휘한테 나쁜 물 들까 봐 나름의 갱생프로젝트를 시작함
현재는 강력계 형사로 일하는 중...(다행히 전과가 남을 행동까진 안 해서 경찰 되기 가능했던 걸로... 요즘은 착하게 살아요)
학창시절에(사실 지금도) 뭇 여자들 가슴 많이 설레게 했을 그 녀석인 데다 그런 이유로 여친도 꽤나 많이 사귀어 봤겠지만
1년 이상 장기연애 횟수 0회, 반년 이상 연애마저 고작 1회에 불과. 늘 3개월도 못 가서 '너 나 좋아하는 거 맞긴 해? 헤어져 개자식아' 같은 말을 듣고 차이거나 본인이 재미없다고 차 버림. 
 
...그리고 2주 뒤에 새 여친을 사귀어 오는 남자.
 
지금은 제 마음 가는 대로만 굴면 관계 유지가 안 된다는 걸 학습해서 누구 사귀면 처음보다는 제법 괜찮은 남자친구 역할을 해 주긴 하겠지만 이건 그냥 입력된 행동 프롬프트를 학습한 것일 뿐 본인은 진정으로 뭐가 잘못됐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쟤들이 먼저 나 좋다고 달라붙길래 사귀어 준 건데 왜 내가 잘못했다고 지랄이야? 어디까지 노력해 줘야 하는데? << 마인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일 듯...
그래서 요즘은 귀찮다고 여자 안 만나고 있는 중이다(클럽 가서 원나잇하면 되는데 무슨 상관이지).
 
2.
해성이가 프로게이머를 했으면 좋겠어요(왜냐면 귀여워서ㅎㅎ)
외모와 실력 모두 최상위급이라는 화제의 그 선수. 15살에 역대 최연소로 프로 데뷔했다. 덕분에 경력은 고참인데 나이로는 여전히 어린 편에 속하는 편이다. 팬들은 '우리 애가 더 이상 막내취급 받지 않는 게 너무 어색하다' 고 호소 중.

프로게이머이니만큼 반응속도도 엄청 빠르겠지만 피지컬보다도 전략이나 순간적인 상황 판단 능력이 좋은 걸로 유명하다. 이러한 뛰어난 게임 운영 능력 덕분에 어린 나이에 일찍 주장을 달아 한때 팀의 막내 주장이었던 적도 있다. 주장으로 처음 우승하고 인터뷰를 할 때 엄청 수줍어 하지 않았을까... 


개인방송에서는 의외로 본업만큼이나 고전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특히 테트리스를 잘해서 방송에선 테트리스 선수로 데뷔했어도 됐을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어지간하면 한국어로 말하지만 당황하거나 마음이 급해지면 일본어가 튀어나온다. 1인칭은 '보쿠'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

(추가설명: 1인칭의 종류 중 '와타시'는 여자가 쓰거나 예의차리는 상황에서 사용/'보쿠'는 적당히 일상적인 편인데 약간 소년스러운 이미지가 있음/'오레'는 좀 더 예의 안 차리고 거친(남성스러운) 느낌? 실제로 10~20대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건 이쪽이긴 해요)

 
3.
'평범하게 자랐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가장 가슴 아픈 건... 아무래도 원우...( ;´ - `;)
너무 뒤틀려 버려서 원래 성격이 어땠는지 잘 가늠이 안 가는데 그런 일이 없었으면... 은근히 착한 애로 잘 자랐을 것 같음. 공부에 딱히 흥미는 없었으면서도 부모님 걱정시키기는 싫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취미로 만들어서 올린 음악이 꽤 인기를 끌고 거기에 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결국 고딩때 공부 거의 때려치고 힙합 프로듀서로 전직
양아치 같은 얼굴에 생각보다 착한 성격이 갭모에... 
 
너네가 잘 때 난 작업해(그리고 너네 일할 때 난 잠을 자지)
 
몸 여기저기에 타투 있는데 엄마한테 걸리면 죽을까 봐 본가 갈 땐 맨날 긴팔에 긴바지 입고 간다. 근데 밥 먹다가 손목에 하나 있는 거 걸려서 추궁당하고... 더 이상의 타투는 안된다고 잔소리 듣고 혼났던 적이 있음(그리고 가슴에 한 건 안 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

해성이 개인팬임. 작업할 때도 심심하면 백그라운드로 한쪽 모니터에 개인방송이나 경기 영상 틀어놓고... 심심하면 도네(후원)도 종종 할 것 같다. 진짜 저게 뭐지? 싶은 드립을 치는데 해성이만 깔깔 웃어서 그 방송 네임드일지도.
 
4.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최하람이 선량한 준법시민으로 살아가는 if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인간이 범죄조직 보스가 아니라면 뭐 하고 살고 있을까... 하다가 불현듯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그 직업

정치인......

어린 나이에 당선되어서 벌써 한 2선 국회의원이실 듯(대충 7년쯤 해먹었다는 설정)
집안은 법조계 로열패밀리이긴 한데 본인은 법조계로 안 가고 싶어 했을 것 같고. 누구의 보좌관이네 어디 시장이네 하면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정계진출했다기보단 특정 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음 바로 국회의원이 된 케이스. 그 뒤로도 누군가의 비리를 파헤친다던가 하는 일을 꾸준히 벌이고 일종의 영웅 포지션을 꿰차면서 겨우 서른아홉에 주목받는 정치인... 차차기 대선주자... 이런 소리 들을 듯.
심지어 4년쯤 전에 음해세력의 공작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목숨 걸고 다른 사건의 증거를 잡아 본인은 결백하고 도리어 그쪽 세력에 비리가 있었음을 밝혀냄. 그때 공개한 문건이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이 사건으로
 
'로열패밀리답지 않게 청렴한 인물'
'목숨 걸고 신념을 지킨 참된 정치인'
 
같은 평가를 받으며 국민평가 수직상승했는데...
사실 그 중 대부분은 본인이 뒤에서 조작했다는 비밀이 있다.

이러면 더 이상 준법시민이 아니긴 한데... 일단은 남들한테 떳떳하게 직업을 밝힐 수 있게 되었으니 장족의 발전 아닐까요?

 
아내는 재벌가 손녀인데 일종의 정략결혼 비슷한 거라 사실상 쇼윈도 관계. 그러나 아내가 뭐 하는지 터치는 안 해도 늘 감시하고 있다. 왜냐면 나중에 가족 문제로 청문회 같은 곳에서 발목잡히면 안 되니까,, (애정과 관심이 아닙니다)
결혼을 일찍 했지만 슬하에 자식은 딸 하나뿐. 딸은 지금 미국에 유학 가 있다. 신경 안 쓰고 돈만 보내주는 척하면서 딸한테도 감시 붙여두고 주기적으로 보고받는 중. 남자친구가 생기면 전부 뒷조사시킨 뒤에 맘에 들면 냅두고 맘에 안 들면 협박을 하던 어떤 사건을 만들던... 헤어지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버님 눈에 찬 남자친구: 0명)
 
쓰다 보니 왜 가족한테 정이 없는 듯하면서 전부 감시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 봤는데
통제와 지배가 이 인간의 핵심 키워드라서 그런 거 같음 모든 걸 알아야 내 손바닥 위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거니까
그렇기에 이 사람에게 있어 무언가를 향한 관심은 애정의 표현이 아닌 그것을 제 통제 하에 두기 위한 작업에 해당하는 것. 때문에 정말 애정이 있어서 가진 관심도(ex. 딸) 스스로 그것이 애정인 줄 모른다. 여태까지 그래 본 적이 없으니 구별할 줄을 모르는 것이지요...
 
5.
유건이는 운동선수가 어울려!
수영선수도 좋고(왠지 이쪽은 시골 바닷가 마을 출신일 것 같은 느낌이라 여름방학마다 본가로 가서 라이프가드 알바하는 것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함 블로그 리뷰에 ㅇㅇ해수욕장 라이프가드분이 진짜 잘생기셨더라고요ㅎㅎ 이런 글 올라온다) 날렵한 체형 덕에 피겨나 태권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피겨는... 키가 너무 커서 탈락인 관계로 태권도 선수를 했으면 좋겠다. 태권도 선수들은 체급 때문에 키는 큰데 마른 체형이라 날렵한 느낌인 건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그리고 코치는 우현 아저씨. 왕년에 날리던 태권도 국가대표였는데 은퇴하고 지금은 코치로 일하고 있음. 선수 시절에 체중관리하던게 스트레스였어서 지금은 취향대로 벌크업하신거라고 하네여 대충 15년쯤 전에 은퇴했으려나? 둘이 첨 만난 건 대충 건이가 중학생일 때부터...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에는 코치님이랑 많이 싸우고 코치님이랑 할 바에는 아예 운동 관두겠다고 난리 피운 적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사이가 되었으면. 우현아찌는 너 선수 은퇴하면 동네에 애들 태권도장 차릴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그럼 건이는 그럼 전 거기서 알바시켜 달라고 대답함. 
- 최저 시급 줄 건데 오고 싶으면 오던가.
- 아 그건 좀ㅋㅋ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최저시급으로 부리시려고요? (근데 사실은 무급이어도 감)
 
그리고 올림픽 시즌이면 커뮤니티에
 
님들아 이선수 누구임?? (사진)
ㄴ유건이잖아 태권도 국가대표인데 예전부터 잘생긴 걸로 유명했음ㅇㅇ
ㄴ유건을 모른다고?
ㄴ얘 인기 다 얼굴빨임 실력 ㅈ도없음
    ㄴ열폭할 거면 나가라 전적보고 말해
 
이런 거 달리면 좋겠다... 가끔 어디 기부했다는 미담도 올라오고 호감형 인상이라고 인기 좋을 듯. 팬들의 성화로 개인 인스타 계정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 쓴다. 피드는 거의 대회 시상식 사진이나 아무튼 공적인 걸로 채워져 있을듯... 가끔 계정을 공동관리하는 매니저가 일상 사진(비행기에서 자는 사진이라던가 훈련하는 사진이라던가)을 스토리로 올려 주기도 한다.
 
6.
>> 태설스터디 수학 1타강사 강이현 <<
다른 인강강사들처럼 수업 중에 애들 웃기려는 노력도 안 하는데 얼굴만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오는 강사로 유명하다. 사유: 너무 잘생겨서... 학창시절 아이돌이나 배우로 길거리캐스팅 당한 적도 있겠지만 성격 문제/연기를 끔찍하게 못 해서 실패.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주기적으로 왜 이현쌤은 저 얼굴에 연예인 안 하고 여기 있냐는 글 올라오는데 그럴 때마다
 
ㄴ성격이...
 
이런 댓글 1분만에 달림. 현강에서 제일 무서운 선생님 1위로 통할 듯. 질문하기 무서워서 늘 애들은 조교 통해서만 질문하고 직접 강이현한테 찾아가 본 적이 별로 없음. 언젠가 어떤 여학생이 용감하게 그를 찾아갔다가 10분 만에 펑펑 울면서 나왔다는 소문이...(그럼에도 그를 추종하는 어둠의 팬클럽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업할 때도 말 수가 많은 편이 아닌데 수업 안 할 때는 정말 말을 안 할 것 같다는 느낌. 책은 자주 읽지만 문학은 싫어한다. 문학은 읽어 봤자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게 딱히 없기 때문... 학생 때도 인물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해 결국 통째로 외워야만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신 강선생님
 
소시오패스는 자라면서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타고난 기질이 감정이 희박함+차가움이라도 선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면(강욱은... 애한테 너무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냥 해외로 이민 간 셈 치자) 원본 세계관보다는 나름 인간미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으면서 의외로 동생을 매우 아낌. 이령이한테 오빠보다 못생긴 남자 만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지나가듯 말해서 이령이는 그게 농담인 줄 아는데 본인은 100% 진심임. 내 동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못난 남자가 감히 탐내면 그 사람은... 흠. 좋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7.
체셔는 하는 일도 없어 보이는데 수상하게 비싼 레스토랑만 리뷰하고 다니는 맛집 탐방 미식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이야 유튜브로도 수익이 많이 나오겠지만 구독자가 거의 없던 채널 초창기부터 보통 사람들은 쉽게 먹기 어려운 고급 음식, 어지간하면 입장도 안 시켜 준다는 식당을 리뷰하곤 해서 본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할 일 없는 금수저인지, 아니면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아무도 모름. 구독자 QnA에서 직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성격상 아예 QnA를 안 할 수도?)... 본명도 안 밝히고 그냥 채널명이 'CHESHIRE'라서 다들 체셔라고 부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200만 넘을 것 같은데(한 3년 정도 운영함) 유튜브보다도 인스타 계정 팔로워가 엄청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 오히려 유튜브에 인스타 보고 왔다는 댓글이 심심찮게 보일 것 같다.

체셔가 하는 인스타 라방 저도 구경 가고 싶네요

 

영어를 엄청 잘해서 처음엔 영미권 유학파일거란 추측이 팬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는데 영어 말고도 네이티브급으로 구사하는 언어가 너무 많다는 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려지고... 지금은 다시 그의 과거가 미스테리로 남겨져 있는 상태이다. 나중에 혼자 해외여행 가서 식도락 브이로그 찍어줬으면,, 영상 안 찍을 때는 맛있는 거 다 먹어도 예쁜 몸매 유지하고 싶어서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자기 잘생긴거에 자부심 있음).
 
8.
진혁아저씨... 검사가 너무 잘 어울려서 다른 직업 뭐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스물넷에 사법고시 일찍 붙어서 검사 됐을 거 같음... 판사 말고 검사. 판사 될 성적 나왔는데 검사한다고 자리 양보했을 것 같은 느낌? 꽤나 정의감 넘치는 타입이지만 아직까지 상부와 극심한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 숙이기도 해야 하고, 세상 모든 게 하나부터 열까지 정의롭게만 돌아갈 수는 없다는 걸 알기 때문. 아직까지 엄청난 비리를 덮으라는 지시를 받은 적까지는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사소한 부정의를 모른 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언젠가 나라를 뒤흔들 스캔들이 터졌을 때 검사로서 불명예스럽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에... 고위직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고지식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사내정치도 제법 하는 편.
왜인지 느낌이 이상해서 최하람을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어 하진 않는다. 아직 바깥에 이야기해 본 적은 딱히 없지만...
막내검사 시절에 어쩌다 그쪽 사람들이랑(최하람씨 가족들은 다들 법조계에 있으니까) 밥 먹을 일이 있었는데 술 취해서 나오는 길에 하하 많이 드셨네요 저희 아버지가 좀 그렇긴 하죠... 하면서 챙겨주는 최하람의 태도에 다정함 뒤에 숨겨진 묘한 쎄함을 느낌(최하람은 그날 기분 안 좋은 상태였는데 우연히 다른 사람 마주쳐서 습관적 사회생활 하는 중... 당시엔 나이도 어렸고 그래서 연기가 완벽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지만 그에게는 그때의 만남이 지금까지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 딸바보 아빠일 것 같다는 생각ㅋㅋ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인데(각각 8살/5살) 어린 아들이 아빠는 누나만 좋아한다고 펑펑 울 정도로 딸을 너무 예뻐한다(아들을 미워하는 건 아닌데... 상대적으로 딸이 우선일 뿐임. 아내가 아들도 좀 예뻐해 주라고 뭐라고 할 듯). 딸이 하고 싶어 하는 건 정말 다 해주고 싶어 할 것 같아... 애가 고작 8살인데도 우리 딸은 천재라서 뭐든 잘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음. 
 
9.
도경이는 그때 목공방이 잘 어울려서 그런가 건축가를 꿈으로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적 기질이 있으면서도 공돌이 같은 느낌이 있는 게 딱 맞는 듯. 제주도에 내 집을 직접 짓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서 건축과에 갔으나... 현재 내 집은 고사하고 남의 집(그래도 원룸 살다가 1000/65 투룸으로 최근에 이사감!)에서 경기도-서울 편도 한 시간 반 지옥철타고 출퇴근하는 험난한 직장인 생활을 하는 중. 그래도 언젠가는 자기 꿈을 이루지 싶다. 아직 본인 건축사무소를 열지 못하고 남의 건축사무소에서 경력을 쌓는 중이라 자기 하고 싶은 건 딱히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개인 디자인을 꾸준히 만드는 중이다. 
 
통기타 잘 칠 거 같음 뭐랄까 그는 캠퍼스 낭만 제대로 즐기고 졸업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 1학년때 과에서 만난 동기는 8개월 정도 가고 안 좋게... 헤어졌는데 그리고 연애 안 하고 살다가 군대다녀와서 복학한 후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졸업반 선배랑 연애시작함. 지금까지 사귀는 중일듯. 내 캐해 기준 장기연애 제일 잘할 것 같은 사람이 한도경이라서... 곧 프러포즈하고 결혼할지도?
하객으로 이현이가 왔으면 좋겠다... ㅋㅋ 둘이 친구면 좋겠음 짱친까진 절대 아닌데 이상하게... 이상하게 친구 관계가 계속 이어짐 더 친한 친구랑은 어쩌다 보니 연락도 끊기고 했는데 같은 고등학교(고1 때 같은 반이었는데 딱히 친하진 않았음. 고3 때 야자하다가 좀 친해졌다는 설정)+어쩐지 처음으로 자취 시작한 동네가 똑같았음 = 꽤나 오랜 시간 근처에서 마주치는 관계로 지내면서 두 사람은 미묘한 우정의 친구 관계가 계속되었다.
왜 너네 둘이 친구냐고 물으면 그렇게 됐다 말고 대답을 못 할 것 같은데. 아무튼 함께한 기간이 있으니 어느 정도 편한 관계이지 않을까?
ㅋㅋ아 이현이가 이유 없이 선톡하면 그건 사랑인데... 가~끔, 진짜 정말 가끔 할 것 같다. 당시 도경이는 뭐냐고 물어봤다가 [그냥] 받고 이 자식 혹시 죽나? 암 말기? 이런 생각 잠시 했을 듯...
아무튼 그래서 청첩장도 보내고 결혼식도 가고 그랬다네요
 
10.
문지후는 뮤지컬 배우로 대성했다. (관상이 뮤배라고 종종 생각해 왔기 때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자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삶(배역, 작품의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꽤 만족스러워할 듯. 거의 무슨 아이돌처럼 팬서비스 정말 잘하는 걸로 유명한 데다 전설의 홈마짤이 팬 아닌 사람들에게도 유명했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니 목소리 좋다는 설정도 있는데 노래까지 잘하면 oh...
 
인싸처럼 보이는데 의외로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 않음. 거의 사회생활용 관계... 혼자 있을 때는 연락도 잘 안 되는 타입일 것 같다. 인스타는 안 하고 특이하게 개인 블로그가 있는데 주로 책 서평이 올라온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다들 같은 고등학교 나왔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 
이런 생각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다같이 느와르물 찍던 애들인데 이렇게 보면 저마다 살아가는 인생의 장르가 다를 거라는게 새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얘네끼리 어떤 관계일지도 몇몇은 써 뒀는데
나중에 좀 더 추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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