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Fragment

준법시민AU (2)

설유빈 2025. 1. 24. 01:36

* (1)도 조금 수정했습니다! 해성이랑 유건(아주 조금) 내용 추가했습니다.
https://planetloop.tistory.com/3

준법시민AU (1)

종종 태설 애들이 뒷세계 같은 건 하나도 모르고 평범하게 자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설정상 성격이든 인성이든 어딘가 꼬여 있는 애들이 하도 많아서 얘네 모두가 범죄의 길에 빠져

planetloop.tistory.com

* 마찬가지로 개적폐주의...^^
* 지난번에 분량조절 실패로 많이 썼더니 이번 편은 좀 짧습니다


 
11.
권시헌 씨는 처음에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상상하다 보니 하루종일 말하는 직업은 너무 안 맞을 것 같더라고요(싸우는 아이들 말리면 저기서 난리나고 그 와중에 서류작업도 해야 하고... 혼이 나가지 않을까)
그치만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잘 대해줄 것 같아서... 대학병원 소아병동 의사로 일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왠지 의사가 잘 어울려

장기 입원했던 아이들이 퇴원할 때는 나름 진심을 담아 짧은 손편지를 써 줍니다. 의사들은 원래 악필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권시헌 선생님 손글씨가 예쁜 건 병동 전체에 유명한 사실. 아이들은 퇴원할 날이 한참 남았는데도 회진을 돌 때면 제게도 편지를 써 달라고 투정을 부리는 경우가 잦다.
 
누구한테나 공손하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간호사쌤들한테도 선생님 존칭 붙여가며 잘 대해주는 예의바른 사람이어서, 특히 간호사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선 얼굴에 흉터도 없을 테니 잘생긴데 예의까지 바른 문짝남으로도 인기가 좋지 않을까...?

잠깐만... 내가 사귀고싶어짐

 
 
12.
백서진은 배우이지 않을까... 재벌가 아니고 평범한 집에서 태어났어도 스포트라이트 없는 삶은 절대로 못 견뎌 할 것 같아서. 특유의 오만한 성격 때문에 매일매일 팬들한테 보여져야 하는 아이돌은 못 할 것 같고 배우가 그나마 잘 맞을 것 같음.
여기서도 여전히 아주 잘생겼고 타고나기를 다재다능한 사람이지만 형의 불치병 치료로 인해 가정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배우가 되면서 자수성가한 타입) 원본만큼 선민사상에 찌들어 있는 인물은 아닐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남들보다 잘났다는 인식은 충분히... 차고 넘치게 있지만.
 
처음에는 얼굴만 잘생겼지 연기는 평범하다는 평가였지만, 요즘은 좀 연기력에 물이 오르셨다. 지후가 처음부터 연기 실력으로 소문났던 타입이면 이쪽은 실력보다는 얼굴로 먼저 뜬 편.
참고로 연기력 상승의 비법은 '저것들보다 내가 못난 걸 견딜 수가 없음' 마인드로 끝없는 수행을 거친 결과였다고 합니다.
 
근데 처음으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영화에서 '범죄조직과 결탁한 대기업의 인성쓰레기 후계자' 역할(ㅋㅋ)로 나왔으면 좋겠다. 정장 핏이 기가막혀서 작품 내내 정장을 입는 역할이 인기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전생에 진짜 저런 사람이었던 거 아니냐고 메소드 연기가 소름돋는다는 후기가 우르르 올라옴. 
 
자기 얼굴에 너무 자신있어서 인스타에 셀카or남찍사 자주 올리심. 연예계 인싸일듯... 사회생활을 워낙 잘해서. 그래서인지 의외로 문지후와도 아는 사이이다. 다만 문지후 측의 문제로(사적 연락이란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사람)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는다. 그냥 보면 인사하고 밥 한끼 정도 같이 할 수 있는 정도?
 
13.
귀여운 너드남 채연호는 영재고 조기졸업 후 카이스트 입학, 이후 칼텍에서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현재 정출연(국가 지원으로 운영되는 연구기관) 과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발사체 연구를 하는 중. 서른도 안 됐는데 어떻게 벌써 박사 학위를 땄느냐 하면, 그는 천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리보다는 수학에 재능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연호는 천재니까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이쯤하면 해외에서 러브콜이 아주 많이 왔을 것 같은데요. 심지어 미국에서 유학까지 했음에도 그가 결국 한국에 남게 된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닌 가족 때문이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모든 면에서 효율을 계산하면서 사는 게 습관인 인물이지만 소중한 사람에 한해서는 효율을 따지지 않았으면 해서... (하지만 한국에서도 좋은 대우 받고 돈 잘 벌면서 살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어딜 가나 정말로... 모든 것에 효율을 계산하는 걸로 유명했다. 고딩때 급식 먹으러 갈 때도 A루트와 B루트의 소요시간 및 체력소모 등의 효율을 고려해 최적의 루트를 짰었고(일명 '채연호길'로 불리며 같은 학년 학생들에게 애용되었다. 원래 알릴 생각은 없었는데... 몇 없는 친구 중 하나에게 말해줬더니 며칠 뒤 소문이 다 퍼졌다고.), 대학에 가서도 매 끼니마다 어떤 음식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이는지 계산한 뒤 정말 그대로 먹는 바람에 그와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 전에 잡아야 한다는 법칙이 존재했었다. 지금은 사회생활의 여파로 좀 나아졌을지도?
 
14.
원래가 교관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유건이랑 잘 지냈으면 해서 유건이 코치로 설정했던 건데
뭔가 우현아찌는 좀 두툼한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니라고 한다면 플로리스트(꽃집 사장)일 것 같습니다.
두툼한데 도대체 왜 플로리스트냐고 묻는다면, 거친 남자의 섬세한 면모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키가 커서 꽃이 어디에 있든 쉽게 꺼내 줄 수 있다 보니 거의 천장까지 꽃들로 가득해서 그리 크지 않은 꽃집 안은 아뜩할 정도의 꽃향기와 시야를 꽉 채운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들 덕에 꼭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서비스로 꽃 한두송이를 잘 챙겨 주셔서 은근히 단골이 있는 편.
 
만약 플로리스트라 한다면... 도경이와 체셔가 꽃 배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도경이는 한번씩 들러서 수줍게 꽃만 사 가다가 우현씨가 먼저 이런 게 있는데 해 보겠냐고 제안했을 것 같고, 연이는 첫 방문에 여기 꽃들도 그렇고 꽃다발 만든 것도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매주 그쪽 취향대로 꾸민 꽃을 받고 싶다고(플러팅 아님^_^) 했을 것 같네요...

또한 특이사항으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를 좋아하십니다. 손님 없을 때 종종 가게 안에서 드라마를 볼 지도...
그래서 드라마 보고 혼자 눈물 한 방울 훔치다가 갑자기 도경이가 들어오는 바람에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맞이한 적도 있다. 도경이는 사장님한테 뭔가 큰 일이 생겼다고 오해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정우현은 처음엔 드라마 보다가 울었다는 쪽팔린 소리 하기 싫어 대충 별 거 아니라고 말함. 그러나 이유를 말하지 않았더니 점점 저쪽의 오해가 커지는 상황에... 결국 드라마 때문에 그랬다고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근데 도경이는 안믿음(...)

"...진짜 별 일 아니고 드라마..."

"저... 그렇게 말 안하셔도...괜찮..."

"정말로 드라마가 슬퍼서..."

"...제가 딱히 드릴 말은 없지만..."

결국 답답해서 아, 아니라니까?! 하고 큰소리 냈다가 민망해서 헛기침하고 오늘은 무슨 꽃 사러 왔냐고 주제 돌렸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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