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Tale

누구나 명절날 보기 싫은 얼굴 하나쯤은 있다

설유빈 2025. 1. 29. 16:36

* 이현이네 부모님이 잘 계십니다
* 애들이 다소 순한맛이 되었습니다... 고로 캐붕주의. 그냥 가볍게 개그물로 즐겨 주세요^_^
* 여기서 이현이는 더이상 도경이를 고문하지 않은 지 꽤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생각해 보니 시작 설정 상 한도경은 강이현 여동생과 사귀고 강이현은 한도경 여동생과 사귀더군요... 한 가족이 되는 상상을 했더니 서로를 형님(한도경->강이현)/처남(강이현->한도경)으로 불러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웃겨서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이현이가 여동생 한도아가 아닌 누나 한도희와 결혼했습니다. 강이현과 사랑,, 이라는 걸 하려면 어지간한 성격으로는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보니 생각보다 안 웃긴 것 같아 폐기할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이왕 쓴 거 공개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




1.

 운전대를 잡은 손이 초조하게 탁, 탁 소리를 낸다. 도경은 뻑뻑한 눈을 몇 번 깜빡이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후우우..."

 이령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전대를 움켜쥔 채 팔을 쭉 펴는 도경을 쳐다보았다. 우두둑, 하는 관절 소리가 꽤 크게 났다. 고생하는 남편을 보는 그녀의 눈가가 안쓰러움에 축 처진다.

 "많이 피곤해? 내가 운전할까?"

 "아니야..."

 피곤해서 그런 게 아니야, 라는 뒷말은 삼키고 도경은 다시 엑셀을 살짝 밟는다. 지금 도경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건 꽉 막힌 고속도로도, 세 시간 넘게 차 안에만 구겨져 있느라 뻐근한 몸도 아니다. 도경은 곁눈질로 네비게이션 목적지의 익숙지 않은 주소를 확인한다.

 '이번 명절...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분명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착잡한 마음에 다시 한숨을 쉬려던 도경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걱정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한도경은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한 일도 견딜 수 있었으니까. 괜히 힘든 티를 낼 이유는 없었다.

 그러니까,

 설날을 맞아 처음으로 그의 처가에 가는 것 정도는,

 ...강이현과 한 지붕 아래서 무려 이틀을 보내야 하는 것 정도... 는,

 그리고 그동안 그 악마같은 상사, 아니 강이현과... 갈등을 빚지 않아야 하는... 것 정도는...

 한도경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일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2.

 이령의 본가, 이제는 그녀의 친정이자 도경의 처가가 된 어느 집 앞에 다다른 두 사람. 초인종을 누르기 전 도경은 신경 써 골라 입은 셔츠의 옷매무새를 다시 한번 가다듬고, 식은땀으로 약간 축축해진 손을 바지에 대충 문질러 닦는다. 

 심호흡을 한 뒤 이령의 옆얼굴을 힐끔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도경은 강이령의 얼굴만 보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므로. 

 '제발 없어라...'

 그러나 신은 한도경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문을 열고 나온 건 어딘가 심기가 잔뜩 불편해 보이는 강이현이다. 평소와 달리 세팅하지 않고 내려놓은 앞머리 아래로 싸늘한 눈빛이 도경을 향한다. 곧이어 그를 머리부터 쓱 훑어내리기 시작하는 마뜩잖은 시선. 강이현은 한도경과 강이령의 꼭 맞잡은 손을 보자마자 혐오스러운 걸 봤다는 듯한 표정으로 눈썹을 꿈틀한다.

 그리고 그 즉시, 그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현관문을 쾅 닫아버린다.

 집 안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얼핏 들리는 것도 같다. 이령이랑 그 서방 온 거 아니야? 잡상인이야. 그래? 이령이한테 연락 좀 해 봐, 언제 오는지... 

 도경은 작게 한숨을 쉰다. 상견례 자리에도 불참했던 데다 결혼식장에서는 내내 뭐 씹은 표정으로 뚱하니 앉아 있었던 강이현이다. 자신을 순순히 들여보내 주지 않을 것은 예상했지만...
 
 아예 문전박대를 할 줄이야.

 고민하던 도경은 이령을 돌아보며 입을 연다. 너라도 들어갈래? 실장...님도 너 혼자면 들여보내 줄 텐데. 부모님 얼굴은 뵙고 와야지. 그럼 오빠는?
 
 나? 난... 알아서 할게. 

 말도 안 되는 남편의 말에 이령은 살짝 미소지으며 앞으로 나선다. 오빠도 참... 같이 가서 인사드리기로 했잖아.

 "우리 집 비밀번호인데 내가 모르겠어?"

 내가 문 열게, 이거 잠시만 들어줘. 이령이 들고 있던 바구니를 도경에게 넘긴다. 도경은 방금 목격한 천사의 미소에 순간 넋이 나가 버린다. 이령의 얼굴만 쳐다보며 홀린 듯 명절 선물세트 바구니를 받아 드는 한도경. 멍하니 얼굴을 붉힌 남편이 귀여워 한 번 더 살풋 웃음지은 이령이 망설임 없이 현관문 도어락을 꾹꾹 누른다.
 

 삑, 삑, 삑, 삑,

 삐- 삐-

 "어라...?"

 삑, 삑, 삑... 삑,
 
 삐- 삐-

 분명 기억하고 있는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잘못 눌렀나 싶어 몇 번 더 눌러봐도 애꿎은 도어락은 삐용거리는 소리만 낼 뿐.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이 없다.

 겨우 반년 전까지 계속 살았던 곳인데... 5년 넘게 쓰던 비밀번호를 부모님이 갑자기 바꿔 놓고 딸에게 알려 주지도 않았을 리가 없다. 이령은 곧 하나뿐인 범인을 확신하며 작게 한숨을 쉰다.

 "...오빠가 비밀번호를 바꿔 버렸나 봐..."

 이마를 짚은 이령이 문 좀 열어달라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문이 다시 빼꼼 열린다. 여전히 싸늘하기 그지없는 표정의 이현은 이령에게만 턱을 까딱하며 눈짓한다.

 "너. 들어와."

 아예 도경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태도. 이령은 이래도 되나 싶어 당황한 표정으로 오빠와 남편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 이현이 그런 여동생의 모습을 가늘게 뜬 눈으로 내려보다가 입꼬리를 삐딱하게 올려 조소하듯 말한다.

 "아니면 둘 다 들어오지 말던-"

 그때, 문가에 손을 짚고선 두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현관을 막고 있던 이현이 갑자기 휘청하며 옆으로 밀려난다. 그의 말을 끊은 사람은 다름 아닌 강오현. 오랜만에 보는 아빠의 얼굴에 이령이 반색한다.

 "아빠!"

 "이현이 너 이 자식이... 아이고, 한서방. 오느라 고생했어요. 얼른 들어와."

 "아, 장인어른..."

성격 나쁜 장남을 밉지 않게 흘겨본 강오현이 사람 좋게 웃으며 문을 활짝 연다. 아버지의 손에 신발장 구석으로 밀려난 이현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지만 별로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한도경은 자신을 죽일 듯 노려보는 직장 상사이자 매형(*누나의 남편)의 시선을 모른 체하며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3.

 "...실장님, 이건 제가..."

 가정집에서 들리기엔 어딘가 어색한 호칭과 상당히 껄끄러운 듯한 톤의 목소리.

 "이제 형님(*아내의 오빠,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이라고 불러야지, 형님?"

 한도희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한도경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그 말을 들은 도경과 이현의 표정이 동시에 썩어들어간다. 형님은 얼어죽을 형님. 전으로 부칠 버섯을 썰던 이현은 칼을 쥔 손에 힘을 준다. 그딴 끔찍한 소리를 듣느니 지금이라도 한도경을 제거하고...

 본능적으로 이현의 살기를 감지한 도경은 소름이 돋아 움찔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주먹을 불끈 쥔다. 형님 대접 받을 자격도 없는 인간이 어딜 감히 적반하장을...

 "...죄송합니다, 아직 다른 호칭은 제가 어색해서요. 실.장.님."

 죄송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딱딱한 무표정. 이현 또한 특유의 삐뚜름한 비소를 지으며 대꾸한다.

 "앞으로도 계속 어색해하는 편이 좋겠군."
 
 익숙한 표정을 마주하자마자 겁을 먹은 도경의 눈가가 한 번 더 움찔한다. 어떻게 자기보다 키도 큰 사람을 저렇게나 잘 깔아보는지, 이쯤 하면 저것도 재능이다.

 그래도 괜히 저 사이코패스와 시비 붙기는 싫어 도경은 제가 참아주기로 한다. 

 그러나 얌전히 대답해 주고 넘기려던 그는... 때마침 이쪽을 쳐다보는 이령의 유순한 두 눈이 깜빡이는 것을 발견하고 만다.

 그 즉시 나약한 생각을 고쳐먹은 한도경의 검은 눈에 불꽃이 튄다. 무릇 진정한 남자라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지는 모습 따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한 법! 도경이 목을 큼, 가다듬고 입을 연다.

 "그런데... 회사도 아닌데 존댓말을 쓸 이유는 없지 않나?"

 "...하."

 해 보자는 건가? 알록달록한 장미칼을 도마에 탁 소리나게 내려놓은 이현이 팔짱을 끼며 도경을 올려다본다. 설거지하던 그릇을 내려놓은 도경도 지지 않고 눈에 힘을 준다. 꽃무늬 앞치마에 물 묻은 손을 거칠게 닦는 폼이 꽤나 위협적이다. 이현은 그 모습을 보고도 코웃음을 쳤지만.
 
 "그래... 맘대로 해 봐, 한도경."
 
 뒷감당은 알아서 하라는 뜻이 역력한 눈빛. 아까보다 조금은 느슨히 풀어진 듯 하지만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에 도경은 저도 모르게 등을 한 번 떤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다. 도경은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일생일대의 용기를 담아 입을 연다.
 
 "...그래, 강이현."
 
 "..."
 
 "버섯 마저 안 썰고 뭐 해."
 
 "...버섯 마저 안 썰고 뭐 해?"
 
 공기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
 
 도경은 침을 꿀꺽 삼킨다. 아무래도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기분이었다.
 
 "그래... 썰어야지."
 
 이현이 나른하게 웃으며 다시 칼을 향해 손을 뻗는다. 가볍게 돌려 쥔 칼끝은 어쩐지 버섯이 아니라 한도경을 향하고 있다.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도경은 조금 전 자신의 선택을 마음 깊이 후회했다.
 
 

4.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장인어른, 장모님..."

 결혼식 이후로 처음 불러보는 호칭. 공손히 꿇어앉은 도경은 어색함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헛기침을 몇 번 한다. 이현은 제 부모님 뒤, 문가에 기대 팔짱을 끼고 심기가 불편한 듯 도경을 째려보고 있다. 니가 뭔데 감히 그딴 호칭을 입에 담느냐는 듯한 눈빛이다.

 도경은 자신이 강이현으로부터 그런 시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억울했다. 사랑하고 보니 강이령이었다. 그는 그저 사랑하는 여자와 가족을 이루고 싶었을 뿐이었다. 저런 눈 마주치기도 싫은 직장 상사와 친족관계로 얽히고 싶은 마음 따위는 정말 티끌만큼도 없었다.

 게다가 지금 이 상황에 책임이 있는 건 도경뿐이 아니다. 순서를 따지자면 저쪽이 먼저 잘못했는데.

 "아버님, 남은 반찬은 어디에 정리하면 될까요?"

 부엌에서 들려오는 낭랑한 목소리에 도경의 입매가 딱딱하게 굳어진다. 저 새끼가... 우리 누나를 데려가 놓고 부엌에서 일이나 하게 냅둬? 자기 여자라면 손끝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도경은 만일 자신의 부모님이 이령에게 조금이라도 일을 시킨다면 당연히, 아주 당연히 제가 전부 맡아서 할 생각이었다.

 도경은 번쩍 고개를 들어 이현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그래, 처음부터 저 인간은 글러먹었던 거다. 인성 파탄자이자 자신을 고문했던 사람과 하나뿐인 제 누나가 함께 살도록 할 남동생이 세상천지 어디에 있겠는가?

 한번 정한 뜻은 절대 굽히지 않는 한도희가 너무나도 강력하게 원해서 겨우 받아들이긴 했지만... 과연 누나가 저 놈과 생각했던 것처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한도경이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을 이어 가다 보니 이제는 도경의 머릿속에 (상대적으로) 연약한 누나에게 집안일을 하라고 핍박하는 상상 속 사악한 강이현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기 시작한다. 이 새끼가...! 

 더는 참을 수 없었던 도경이 이현의 멱살을 잡으려고 벌떡 일어난 그때.

 으아앙-

 갑자기 방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도경을 내려다보던 이현의 눈썹이 꿈틀하며 북풍한설보다 차갑던 얼굴에 실금이 간다. 설거지를 하던 도희가 이현에게 소리친다. 자기야, 애 울잖아!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부터 이미 몸을 일으키던 중인 이현은 발걸음을 옮기며 대충 고개를 끄덕인다. 가고 있어. 표정은 무심해 보였지만 방 안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은근히 평소보다 빠르다.

 방 안에서 아기를 잠시 어르고 달래는 듯하던 이현은 작은 아기를 안고 거실로 나온다. 이런 식으로 안고 달래는 것이 익숙한지, 제법 자세가 안정적이다.

 도경은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천하의 강이현이... 애아빠라고?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작은 아기는 한도희가 낳은 아이임을 증명하듯 그녀와 똑 닮은 갈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지만, 이목구비만은 강이현을 빼닮아 있다. 전쟁 나도 제 아비는 찾겠네. 얼굴까지 우리 누나를 닮았어야 하는 건데...

 아기를 보던 도경의 시선이 이번에는 옆에 앉은 이령을 향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여자.

 우리 이령이를 닮은 아기라면... 한 열 명쯤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니, 스무 명도...


 "이령아... 집에 가자."

 "갑자기...? 왜?"

 이령은 자신을 바라보는 도경의 눈빛이 갑자기 이상할 정도로 진득해진 것에 당황한다. 도경은 이령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으며 말한다. 첫째는 너 닮은 딸이 좋을 것 같고...

 "둘째도 너 닮은 아들..."

 "오빠... 여기 엄마 아빠 앞이야..."

 이령의 입에서 나온 '오빠'라는 단어에 강이현이 뒤를 휙 돌아본다. 

 "아, 오빠 말고..."

 어색한 듯 머리를 살짝 넘기며 웃는 이령. 친정오라버니가 표정을 와락 구기는 모습을 보는 남편은 속으로 묘한 승리감을 느낀다. 이쯤 되니 강이현이 자신을 그런 눈으로 쳐다볼 때마다 도경은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 무표정을 유지하려 애를 써야 할 지경이었다.
 
 아니, 그보다.

 도경은 이령의 손을 다시 살살 쓸어 본다. 투박하고 큰 손이 희고 고운 손을 부드러이 감싼다.

 
 도경의 눈빛을 읽은 이령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자 도경은 더 만족스럽다는 듯 그녀를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준다. 
 
 "이령아... 윽."
 
 "... X발, 안 꺼져?"
 
 눈앞의 끔찍한 애정행각을 보다 못한 이현이 결국 그를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찰 때까지.
 
 

---
그리고 나중에 분명 이령이 닮은 아기를 낳았는데 아들이라서... 강이현 Mk.2(외관)를 보고 절망하는 도경이.

집에 있던 이현이가 평소와 달리 머리 세팅을 안 했다고 언급한 이유는 좀 더 '이 집 아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터틀넥 니트를(새 일러 그거) 입고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다만 도경이는 처가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기에 셔츠 위에 단정하게 녹색 니트를 입고 왔습니다. 조금 뒤에 더워서 니트는 벗어 버렸지만요.

 
이 외에도 커다란 덩치로 부엌에서 이령이랑 조신하게 떡국을 끓이는 도경이라던가
도희가 애정표현 하는데 얌전히 있는 이현이(옆에서 보는 사람들 턱 떨어짐)라던가 하는 것도 보고 싶네요(뭔가 강이현의 애정표현... 치대도 얌전히 있어주기 쓸데없는 소리 해도 참아주기 이런 거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쓰고 보니 다른 태설 친구들의 명절도 궁금해지네요.
모쪼록 다들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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